[2024 오대산문화축전]“오대산의 품 안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기원합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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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0.14 조회417회본문
‘2024 오대산문화축전’ 13일 성황리 폐막
전시, 공연, 학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 호평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일원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평창=박승선기자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천년고찰 월정사와 성산 오대산을 문화와 예술의 향연으로 물들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축전은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예술‧학술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일원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개최됐다. 개막식에 앞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일원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개최됐다. 개막식에 앞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평창=박승선기자
■다채로운 사전행사 눈길…월정사 1,400년 역사 되짚어
오대산의 대자연 속에서 꽃 핀 축전은 문화와 예술로 삶의 어둠을 밝히며 화합의 미래를 이끌어냈다. 오대산 개산의 정신을 기리는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을 시작으로 축전은 막을 올렸다. 인류의 평안을 기원하는 ’기원의 탑돌이‘는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원을 세상과 나누며 종교를 초월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지본처 1주년을 기념하는 ‘세조 어가행렬’ 시연 행사는 오대산의 역사성을 녹여냈다.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1466년 상원사 행차 당시를 재현한 행렬은 오대산문에서 출발해 일주문과 전나무숲길을 거쳐 월정사내 특설무대로 이어지며 어가행렬의 장엄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일원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개최됐다. 축전에 초청된 가수 이은미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평창=박승선기자
‘2024 오대산문화축전’이 11일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일원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우리 지구를 위한 기도(Prayer for our Earth)’를 주제로 개최됐다. 축전의 첫 공연으로 서도밴드가 멋진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평창=박승선기자
■시민과 하나되는 개막무대…전국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
세조 어가행렬이 월정사에 다다르자 향과 등, 꽃, 과일, 차 쌀을 올리며 부처님의 자비를 구하는 육법공양이 행해졌으며, 삼귀의로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전이 개막했다. 이날 개막공연에는 서도밴드와 이은미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전통음악과 팝이 어우러진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서도밴드는 ‘사랑가’와 ‘닐리리’를 부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맨발의 디바 이은미는 ‘알바트로스’, ‘애인 있어요’ 등을 부르며 오대산의 가을을 물들였다.
또 이날 ’오대산 전국학생 백일장 및 사생대회가‘가 현장 경연으로 치러졌으며, ‘탄허대종사 선서함양 전국휘호대회’도 개최됐다. 이밖에도 승려들의 산중장터를 모티브로 한 오대산 승시(僧市)가 월정사 주차장 특설행사장에 마련되며 돼 오대산 일대는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 북적였다.
오대산지구시민작가포럼(대표:이문재) 창립대회가 12일 문수성지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 이문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원석기자
■‘시민보살’로 연결되는 온 세상…‘오대산 지구시민 작가포럼’ 창립
올해 오대산 문화축전은 문화‧예술 프로그램 외에도 다채로운 학술행사를 마련하며 축전의 외연을 확장했다. 세상을 이롭게하는 ‘시민보살’을 실천하기 위한 ‘오대산 지구시민 작가포럼 창립대회’가 지난 12일 문수성지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렸다. 불교적 깨달음과 문화예술의 융합적 탐색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에는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구성원 및 승려,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며 성공적으로 첫 발을 뗐다. 이날 오후에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배경으로 도 무형문화재인 ‘월정사 탑돌이’가 거행됐다. 성스러운 땅 오대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탑돌이는 온 세상의 행복과 평화를 꿈 꾸며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을 모았다.
월정사 부도헌다례의 향긋한 차내음으로 축전은 13일 막을 내렸다. 만산홍엽 오대산의 품 안에서 이어진 축제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쁨을 나누는 세상을 그리며, 만산홍엽 가을 오대산을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 채웠다. 평창=김오미·강동휘기자
강원일보/ 김오미 강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