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 기후위기 인식 공유…월정사서 오대산 에코포럼 개최 (강원도민일보)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4.10.13 조회357회본문
12일 ‘오대산 에·테·르(에코·테이블·르포르타주)’와 ‘오대산 에코콘서트’ 열려
▲ 2024 오대산 에코포럼 행사가 12일 평창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 심재국 평창군수,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최성현 철학자, 김담 소설가, 정승혜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강원도민일보와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은 12일 오대산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2024 오대산 에코포럼을 개최했다. 오대산을 지식콘텐츠의 진원지로 설정, 지속가능한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기 위해 열린 행사로 이날 행사는 ‘오대산 에·테·르(에코·테이블·르포르타주)’와 ‘오대산 에코콘서트’가 열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특히 ‘오대산 에·테·르’에서는 원주 출신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평창을 방문, 기조발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심재국 평창군수,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지형근 한강시원지체험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완섭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과 함께 답을 찾다’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김담 소설가, 정승혜 시각예술작가, 최성현 철학자도 각각 발제에 나서 현실에 닥친 기후위기의 문제와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특히 ‘오대산 에·테·르’에서는 원주 출신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평창을 방문, 기조발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심재국 평창군수,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지형근 한강시원지체험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완섭 장관은 ‘기후위기 시대, 지역과 함께 답을 찾다’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김담 소설가, 정승혜 시각예술작가, 최성현 철학자도 각각 발제에 나서 현실에 닥친 기후위기의 문제와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 2024 오대산 에코포럼 행사가 12일 평창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 심재국 평창군수,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최성현 철학자, 김담 소설가, 정승혜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김완섭 장관은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이어진 해였다. 이제는 환경부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자는 이야기만을 해서는 안된다. 기후가 민생과 기업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어 복합적인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환경을 고민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에서 숲에 관한 글을 다수 집필한 김담 소설가는 주변에서 사라진 동식물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자연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설가는 “얼마 전 1년에 한 번 개방되는 고성 향로봉에 다녀왔다. 오래도록 만나고 싶었던 한국 특산식물인 솜다리를 떼판으로 만났다”며 “인간에게만 유리한 환경이 아닌 모든 숨탄것들까지도 이로운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전시에도 참여 중인 정승혜 작가는 태평양 한 가운데 놓여진 쓰레기 섬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 작가는 “팬데믹을 계기로 비인간 생명체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예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모아 하나의 방주처럼 만든 작품을 두고 철거 요청 민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생겨난 쓰레기의 생태계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향 홍천으로 귀농해 30년째 자연농을 하고 있는 최성현 철학자는 친환경 자연농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 철학자는 “20대 후반 자연농법을 만났을 때 이것이 인류를 구원하는 길이 될거라 확신했다. 애벌레는 풀을 뜻어먹고 살지만, 나비는 꿀을 먹고 산다. 우리에게는 나비의 삶, 나비의 문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땅을 갈지 않고,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자연농은 땅 속에서 살고 죽는 생명의 순환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개회선언에 나선 퇴우 정념스님은 “기후위기를 맞이한 지금 시점에서 환경문제를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각 개인이 모두가 가치지향성을 갖고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국 군수는 “평창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이지만, 오대산에도 식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위기의 극복을 일상의 현실에서 다뤄야 하는 화두로 삼야 한다”고 말했다.
경민현 사장은 “강원도가 환경문제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에코포럼이 선언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진행된 오대산 에코 콘서트는 BTN 불교방송 ‘보이는 라디오’로도 방송됐다. 디바 신효범과 윤성·박시환·손진욱·조연호가 활동하고 있는 울림프렌즈가 공연에 나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를 맡은 가수 은가은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안을 소개했다.
고성에서 숲에 관한 글을 다수 집필한 김담 소설가는 주변에서 사라진 동식물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자연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설가는 “얼마 전 1년에 한 번 개방되는 고성 향로봉에 다녀왔다. 오래도록 만나고 싶었던 한국 특산식물인 솜다리를 떼판으로 만났다”며 “인간에게만 유리한 환경이 아닌 모든 숨탄것들까지도 이로운 세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전시에도 참여 중인 정승혜 작가는 태평양 한 가운데 놓여진 쓰레기 섬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정 작가는 “팬데믹을 계기로 비인간 생명체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예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모아 하나의 방주처럼 만든 작품을 두고 철거 요청 민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생겨난 쓰레기의 생태계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고향 홍천으로 귀농해 30년째 자연농을 하고 있는 최성현 철학자는 친환경 자연농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 철학자는 “20대 후반 자연농법을 만났을 때 이것이 인류를 구원하는 길이 될거라 확신했다. 애벌레는 풀을 뜻어먹고 살지만, 나비는 꿀을 먹고 산다. 우리에게는 나비의 삶, 나비의 문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땅을 갈지 않고,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자연농은 땅 속에서 살고 죽는 생명의 순환으로 땅을 비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개회선언에 나선 퇴우 정념스님은 “기후위기를 맞이한 지금 시점에서 환경문제를 우리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각 개인이 모두가 가치지향성을 갖고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국 군수는 “평창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이지만, 오대산에도 식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위기의 극복을 일상의 현실에서 다뤄야 하는 화두로 삼야 한다”고 말했다.
경민현 사장은 “강원도가 환경문제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 에코포럼이 선언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진행된 오대산 에코 콘서트는 BTN 불교방송 ‘보이는 라디오’로도 방송됐다. 디바 신효범과 윤성·박시환·손진욱·조연호가 활동하고 있는 울림프렌즈가 공연에 나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를 맡은 가수 은가은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안을 소개했다.
▲ 2024 오대산 에코포럼의 일환으로 열린 에코콘서트가 12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앞에서 열렸다. 서영
이날 월정사에서는 오대산 지구시민작가포럼 창립대회도 함께 열렸다. 이문재 시인을 비롯해 김경수 문학평론가, 나희덕·김남극 시인, 이호영 화가, 허태임 식물학자 등이 함께했다.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은 기조강연에서 “통합된 연결체로서 생명을 깨닫고 실천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문재 시인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지구시민작가포럼은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좋은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시의 마음을 되찾아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미래사회를 창조하고자 하는 작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문재 시인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지구시민작가포럼은 낡은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좋은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시의 마음을 되찾아 지성과 감성, 그리고 영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미래사회를 창조하고자 하는 작가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