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의 향연 '오대산 문화축전'이 월정사 일원에서 어제부터 13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이번 축전은 기후위기, 양극화, 전쟁, 세대 간 단절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 속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춘천 BBS 최승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선왕실에서 국가의 주요 행사가 있을 때 남기는 기록문서인 의궤를 따라 재현한 세조 어가 행렬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외국인 체험단과 취타대, 지역 민속놀이 보존회원 등 300여 명이 동참해 일주문을 시작으로 행렬이 길게 이어집니다.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장관입니다.

[프라틱샤 라이/네팔 : “한국의 전통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고, 친구들과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준 강원대학교와 월정사에 감사합니다.”]

[디요르벡/우즈베키스탄 : “한국의 전통행사에 참여한 것은 처음인데 너무 아름답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전통을 가진 한국을 매우 존경합니다.”]

천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오대산에서 ‘연결된 온 세상을 위한 기원’을 주제로 사흘간의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이번 축전은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와 ‘기원의 탑돌이’, ‘전국학생 백일장과 사생대회’ 등 전통 불교의식과 문화 행사가 어우러져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념스님 / 월정사 주지 : “우리가 온 세상과 연결돼 있고 그 연결의식을 우리가 깨워내면 온 세계평화 기후 위기 모든 우리 인류 사회에 어려운 일들이 극복되는 그런 기운이 솟아 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축전을 함께 주관한 BBS 불교방송도 불교 문화 자원이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확대되길 기대했습니다.

[서진영 / BBS 불교방송 사장 : “현대한국 불교에서도 아주 뜻깊은 오대산 문화축전에 BBS 불교방송이 함께 하고 있음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퇴우 정념 큰 스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오대산 승시’는 전통 먹거리 장터와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이 13일까지 펼쳐져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와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설치작품, 월정사 20년 사진 특별전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들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올해 축전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행사로,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그린버스 무료 셔틀을 운행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BBS 불교방송은 2024 오대산문화축전의 개막부터 폐막까지 전체 프로그램을 녹화 중계와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전국으로 방송합니다.

BBS NEWS 최승한입니다. 

출처 : https://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0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