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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서 보는 탑돌이 뮤지컬 ‘리파카 무량’

월정사 2021 오대산 문화축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월정사 일원

8일 오후 1시 특설무대서 개막 공연
녹색미래 좌담회ㆍ월정사 탑돌이 등
대면·비대면 혼합 형태로 행사진행

박칼린 연출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월정사 탑돌이 모티브 정념스님 기획
박칼린 감독에게 뮤지컬 제작 의뢰해
석공 ‘무량’ 최고장인 되기까지 이야기
8일 세 주인공 출연해 넘버 6곡 선보여
2023년 완성 예정, 내년부터 메인공연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2021년 오대산 문화축전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강원도의 청정한 자연과 성산(聖山) 오대산의 치유 문화 속에서 희망을 일깨우는 이번 오대산 문화축전에서는 ‘탑돌이’를 주제로 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쇼케이스 공연이 있을 예정이어서 대중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울러 뮤지컬의 연출을 박칼린 감독이 맡아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감독이 2023년 완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8호 ‘월정사 탑돌이’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오래 전부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이 불교적 의례이자 우리의 전통 민속인 탑돌이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오던 중 박칼린 감독에게 의뢰해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뮤지컬 제작을 의뢰받은 박 감독은 1998년에 자신이 써놓았던 ‘탑’이라는 대본과 만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뮤지컬 제작과 축전에 동참하게 됐다.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내년부터 오대산 문화축전의 메인 공연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번 공연은 쇼케이스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무량’ ‘혜류여왕’ 무량의 스승 ‘백산’이 12명의 무용수와 함께 6곡의 넘버와 안무로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본은 전수양, 음악은 장희선, 안무는 김윤규가 맡았다.

연출을 맡은 박칼린 감독은 “저는 어릴 때부터 절에서 놀면서 자랐어요. 불교와 가깝게 살았고요. 불교를 일찍부터 보면서 자랐어요. 어렸을 때 읽었던 소설 〈무영탑〉이 아마도 대본 ‘탑’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탑’이 월정사의 ‘탑돌이’와 만나서 또 하나의 이야기와 뮤지컬이 만들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 어릴 적 경험했던 나의 불교적 정서와 기억이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저 자신도 궁금합니다.”

‘리파카(Lepaka)’는 ‘석공’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현존하고 있는 사리탑과 탑돌이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됐으며 오래전 가상의 불교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과 최고 통치자인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젊고 실력 있는 석공 ‘무량’이 험난한 수행의 길을 걸으며 최고의 석공 장인이 되기까지의 여정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찍이 왕위에 오른 ‘혜류여왕’이 반대파로부터 왕권을 지키며 역사에 길이 남을 사리탑을 세우게 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의례와 민속의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는 탑돌이를 대중이 함께하는, ‘기원’의 수단과 더불어 참여형 축제로 승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보고 싶었다”며 “다양하게 펼쳐지는 오대산축전의 내용, 시대적 가치와 의미를 구현해나가는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공연과 축전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불교성지인 동시에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대산은 긴 세월 동안 조선왕조실록과 조선 왕실의궤를 모셨던 곳으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오대산은 최고의 수행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수행자와 관광객이 끊임없이 찾는 이유는 월정사가 오대산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기고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04년부터 개회해온 오대산 문화축전 역시 그 노력의 일환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제가 주지로 부임하면서 1400년 역사의 오대산에 깃든 다양한 문화들을 현대적인 문화와 융합하고 연결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많은 산중의 청량감과 마음의 안식, 또 치유의 문화를 듬뿍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전을 기획하게 됐고, 올해로 18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올해는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라는 주제를 설정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온 세상이 얼어붙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지내야만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또 미래의 새 희망을 불어넣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고 축전의 의미를 밝혔다.

문화축전은 10월 8일 오후 1시부터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개막공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녹색미래 좌담회, 코로나 극복기원 오대산문 희망의 야단법석, 월정사 탑돌이가 진행되고, 둘째 날인 10월 9일에는 한강시원지 문화제, 제18회 탄허대종사 휘호대회, 제18회 탄허대종사 학생 백일장, 오대산 뮤지컬 ‘리파카 무량’이 진행된다. 셋째 날인 10월 10일에는 국제명상세미나가 진행되며, 문화축전 기간 동안에는 명상 체험존, 체험 한마당, 버스킹, 전시, 진부 전통장터 등이 함께 진행된다.

월정사는 작년,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명을 오대산 문화포럼으로 변경하고, 모든 행사를 전면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기획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기반으로 대면과 비대면(부분적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혼합한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 준비했다. 일부 관객을 수용하면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코로나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해 오대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월정사의 훌륭한 불교를 알릴 계획이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주요 행사
10월 8일(금) 오후 1시 : 개막공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엠비크루 비보잉
10월 9일(토) 오후 3시 : 뮤지컬 쇼케이스 - 박칼린 연출
10월 10일(일) 오전 10시 : 제1회 화엄선문화연구소 국제명상세미나 - 달라이라마 존자와 오대산 명상지도자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