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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불교와 음악의 결합… 멋진 작품 확신 도전했죠”

내달 오대산문화축전서 뮤지컬 쇼케이스 갖는 박칼린 감독

“어린시절 절에서 많이 놀아
집안서도 사찰 소유한 인연
모든 종교에 열려있는 마음
국적초월 세계 공감 얻을 것”

▲  박칼린(오른쪽) 감독이 월정사 주지 정념(왼쪽) 스님의 제안으로 불탑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만든다. 연합뉴스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종교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요. 뮤지컬 어법으로 불교와 음악을 결합하면 멋진 작품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습니다.”

박칼린(54) 음악감독은 뮤지컬 ‘리파카 무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달 9일 강원 오대산 월정사에서 이 뮤지컬의 쇼케이스 무대를 올린다. 오대산문화축전(10월 8~10일)의 하나로, 주연 배우와 무용수들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는 공연이다.

‘리파카 무량’은 가상의 고대 불교 국가에서 벌어지는 석공(石工) 무량과 최고 통치자인 혜류 여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리파카(Lepaka)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이라는 뜻이다.

박 감독은 최근 서울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월정사에서 뮤지컬 제작을 제안하는 전화를 주며 탑돌이 문화를 공연 작품으로 만들어 대중에게 널리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지난 1998년에 대본 ‘탑’을 쓴 적이 있었기 때문에 탑 이야기라면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응낙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교 신도는 아니지만, 집안에서 사찰을 소유했던 인연이 있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 형제들과 함께 부산 금정산 금어암에서 많이 놀았어요. 집안은 불교였는데, (한국인 아버지와 결혼한) 어머니가 북유럽 분이셔서 한국에서는 절에 가시다가 고향에 가면 가톨릭교회도 다니셨어요(웃음). 저도 모든 종교에 열려 있어서 기독교 가스펠 작품을 연출한 적도 있습니다.”

그는 이번 작품의 배경 공간, 음악, 의상 등에서 국적을 초월함으로써 세계인의 공감을 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미국, 영국과 함께 우리나라가 뮤지컬 세계 3대 강국이잖아요. 10월 9일 무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을 만들 거예요.”

월정사 탑 앞마당에서 낮 시간(오후 3시)에 공연하는 것이 쉽지 않겠으나, 사찰 상황에 맞게 무대를 꾸며서 춤과 노래를 충실히 보여주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 18회째인 오대산문화축전은 대면과 비대면을 겸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첫날인 8일에 김덕수 사물놀이, 엠비크루 비보잉이 개막공연을 한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과 최문순 강원지사, 한왕기 평창군수 등이 참여하는 ‘녹색미래 좌담회’도 연다. 또 월정사 탑돌이 전승발표회도 있다. 탑돌이는 불교의식에서 유래된 일종의 민속놀이로, 여러 사찰에서 행해져 왔으나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월정사 탑돌이가 유일하다. 9일과 10일에는 한강시원지 문화제, 탄허대종사 휘호대회, 전국학생 백일장, 국제명상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정념 스님은 “코로나19로 고통 속에서 지내는 가운데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하니 미래가 암담한 시절”이라며 “오랜 역사와 자연을 간직한 월정사에서 치유와 휴식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주요 행사
10월 8일(금) 오후 1시 : 개막공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 -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엠비크루 비보잉
10월 9일(토) 오후 3시 : 뮤지컬 쇼케이스 - 박칼린 연출
10월 10일(일) 오전 10시 : 제1회 화엄선문화연구소 국제명상세미나 - 달라이라마 존자와 오대산 명상지도자 대담